잔소리 (2) 썸네일형 리스트형 하나부터 열까지 다 날 위한 소리_02 근영씨의 하나부터 열까지 다 날 위한 소리 (420x297mm / 색연필) "넌 꿈이 뭐니?" "앞으로 어떻게 살 작정이야?" "작정이란 게 계획이란 게 너한테 있긴 하니?" "그림이 계속 그리고 싶긴 해?" "연습은 하니? 죽도록 하는 거야?" "근데 네 손은 왜 그렇게 깨끗하고 예뻐?" "그림 그리는 사람들 손은 손톱이 수십 번이나 빠지고 뼈가 이리저리 튀어나와 사람 손으로도 짐승 손으로도 안 보이던데, 네 손은 왜 평생 한 번도 물집 안 잡혀본 손 같아?" "연습 안 하지? 썩 그렇게 그림이 그리고 싶은 것도 아니지? 꿈같은 거 없는 거지? 작정도 계획도 없지. 아무 생각 없지? 아무 생각 없다고 말해." "내 앞에서 울지 마, 짜증 나." _*잔소리,그림 출처 : 하나부터 열까지 다 날 위한 소리 나태해진 나를 위해 혼자 보려고 그린, 단어 하나만 바꿨을 뿐인데, 하나부터 열까지 다 날 위한 소리. (1576x1090mm / 색연필 / 30D) "이건 기본 이하예요... 피카소라고 했잖아요, 피카소라고... 그림 잘 그리신다고, 왜 이렇게 변했어요 이거... 절대 관람객은 작가 앞에서 못 그렸다고 얘기 안 한다고..." "작품은 작가의 자존심을 걸고 하는 거예요. 대부분 다 그래요. 이런 식으로 준비 없이 한다는 거는 다른 작가분들께 큰 피해를 주는 거예요. 그분들의 독특한 나름대로의 독특한 표현방식이나 철학 때문인데, 이거는 당신의 철학이 들어간 게 아니에요. 어설픈 흉내지. 이거를 전시하기에는 솔직히 말씀드릴게요. 전시하면 안 돼요! 이거는 사실 장난이에요! 장난! 전시를 해야 하잖아요, 전시.. 이전 1 다음