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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업 (2017-2023)/2022

하나부터 열까지 다 날 위한 소리

 

나태해진 나를 위해 혼자 보려고 그린,
단어 하나만 바꿨을 뿐인데,
하나부터 열까지 다 날 위한 소리.
(1576x1090mm / 색연필 / 30D)


"이건 기본 이하예요... 피카소라고 했잖아요, 피카소라고... 그림 잘 그리신다고, 왜 이렇게 변했어요 이거... 절대 관람객은 작가 앞에서 못 그렸다고 얘기 안 한다고..."

"작품은 작가의 자존심을 걸고 하는 거예요. 대부분 다 그래요. 이런 식으로 준비 없이 한다는 거는 다른 작가분들께 큰 피해를 주는 거예요. 그분들의 독특한 나름대로의 독특한 표현방식이나 철학 때문인데, 이거는 당신의 철학이 들어간 게
아니에요. 어설픈 흉내지. 이거를 전시하기에는 솔직히 말씀드릴게요. 전시하면 안 돼요! 이거는 사실 장난이에요! 장난! 

전시를 해야 하잖아요, 전시를...전시에 대한 준비가 안 되어있어요..."

"너무 쉽게 생각하고 있는 거야 이 길을... 되게 치열한 거예요, 미술계라는 건...일단 중요한 거는 보기 좋은 거. 

보기 좋은 건 문제가 아니야! 영혼이 없어! 가격은 비싸! 가슴에 손을 얹고 생각해 봐! 일주일 내내 잠 안 자고 고민했어? 

진짜루. 일주일 내내 잠 안 자고 고민한 결과가 이거라면 하지 마! 이거! 당신은 재능이 전혀 없는 사람이야!"

"다 그래 다! 안 바뀐 대! 안 쪽팔려? 뭔가 보여주고 싶지 않아? 응? 보란 듯이 한 번 바뀌고 싶지 않아? 

그걸 한번 보여줘~! 세상 사람들이 도저히 안 변해라는걸... 그런 기본 인식을 깨달란 말이야, 응?"

-* 잔소리 출처: 백종원의 골목식당 <서산 돼지찌개 집> 편 /<해방촌 원 테이블> 편 / <홍은동 홍탁 집> 편
-* 그림 출처: 백종원의 골목식당 <춘천식 닭 갈빗집> 편

 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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